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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아 방치했던 위식도 역류, 식도염 진단기— 배는 멀쩡했지만, 내 목이 먼저 이상하다고 말했다

배는 안 아픈데, 이상하게 목이 간질거렸다몇 달 전부터 이상한 증상이 하나 생겼다.특별히 아프진 않은데, 하루에도 몇 번씩 목이 간질거리고, 마른기침이 나왔다.처음엔 감기 기운이 남은 줄 알았다.그런데 감기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았다.목이 따끔거리는 느낌은 없었지만, 계속해서 뭔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더 이상 참기 어렵게 된 건 어느 날 회의 중이었다.조용한 분위기에서 갑자기 목을 긁는 기침이 계속 나왔고, 같이 있는 사람들도 불편해하는 눈치였다. “이건 단순한 감기가 아닌 것 같다.” 그제야 나는 병원을 찾아가기로 결심했다. 생각지도 못한 진단 – 역류성 식도염 소화기 내과에 방문했을 때 의사에게 내 증상을 설명했다.속은 전혀 아프지 않다배탈 증상은 없다밥도 잘 먹고, 속 쓰림도 없다하지만 마..

무증상 질병 2025.08.05

정기검진 없었으면 몰랐을 갑상선 결절 진단 이야기— 아무 증상도 없던 내 목속에 ‘혹’이 자라고 있었다

몸에 아무 문제없던 나, 예상치 못한 진단나는 건강검진을 대충 넘기는 편이었다.“나는 특별히 아픈 곳도 없고, 운동도 가끔 하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컸다.하지만 회사에서 매년 받게 되는 정기검진은 어쩔 수 없이 참가하게 되어 있었고,그중에서도 나는 갑상선 초음파를 올해 처음 받아보게 되었다.기대도 걱정도 하지 않은 채 초음파를 받았고,검사 결과가 나왔을 때 의사의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갑상선에 1.2cm 크기의 결절이 있습니다.”“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그때 처음 ‘결절’이라는 말을 들었다.‘결절? 혹 같은 건가?’, ‘혹시 암일까?’내 머릿속은 수많은 걱정으로 복잡해졌다.갑상선 결절이란? 꼭 위험한 건 아닙니다갑상선 결절이라는 말은 갑상선 내부에 생긴 혹 같은 덩어리를 말한다.그것이 물혹처..

무증상 질병 2025.07.27

소변이 맑아도 방광염일 수 있다? 무증상 방광염 후기— 아무런 증상도 없었는데, 방광에 세균이 있었다

건강검진 결과에서 마주한 의외의 진단나는 늘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해 왔다.피부가 예민하거나 소화가 안 되는 일은 있어도,감기 외에는 병원 갈 일도 없었다.그래서 이번 건강검진도 그저 “한 번 체크해 볼까?” 정도로 예약했다.검사 항목 중엔 소변검사도 포함돼 있었다.검사 당일에도 몸 상태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컨디션도 좋았고, 전날 밤늦게 자긴 했지만 특별히 피곤하지도 않았다.며칠 후 결과가 나왔고, 담당 의사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소변검사에서 백혈구 수치와 세균 수치가 높게 나왔습니다.”“무증상 방광염입니다.”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방광염이요? 저는 아무 증상 없어요.”“소변도 잘 보고 있고, 따가운 느낌도 없는데요?”의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했다. “맞아요. 무증상 방광염은 말..

무증상 질병 2025.07.27

자주 졸리는 증상이 수면장애일 수 있음을 알게 된 계기— 피곤한 줄만 알았던 나에게 ‘잠’이 문제라고 말해준 병원

“잠을 자도 또 졸리다니” – 피로가 아닌 병일 수 있다는 생각어느 날부터 나는 낮잠 없이 버티기 힘들었다.밤에 7시간을 자고 일어나도, 오전 10시쯤이면 다시 졸렸다.점심을 먹고 나면 앉아 있는 것도 힘들었고, 회의 시간에도 눈이 스르르 감겼다.처음엔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다.업무가 많아서 그런가?, 집에 가면 자꾸 스마트폰을 봐서 그런가?하지만 나보다 더 바쁜 사람들도 낮에 멀쩡히 버티는 걸 보며 “왜 나만 이렇게 졸릴까?”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어느 날은 운전 중 졸음이 밀려와 신호대기 중에 눈을 감았다가 클락션 소리에 깜짝 놀란 적도 있다.이건 단순한 졸림이 아니라 위험한 신호였다. 진료실에서 들은 말 – “이건 수면장애일 수도 있습니다”병원에 가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잠 좀 부..

무증상 질병 2025.07.27

신장이 망가진 줄 몰랐다: 무증상 만성신부전 진단기— 아프지도 않았던 내 몸, 조용히 진행된 신장의 경고

몸은 멀쩡했는데… 건강검진 결과가 이상했다나는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은 아니지만,매년 한 번씩 건강검진은 빠지지 않았다.이전까지는 큰 문제없이 넘어갔고,운동을 못 해도 딱히 몸이 아픈 적도 없었다.그런데 이번 건강검진에서처음 보는 말이 결과표에 적혀 있었다. ● 사구체여과율(GFR): 57 (정상은 90 이상)● 크레아티닌 수치: 기준보다 살짝 높음● 만성신부전 가능성 있음 → 신장 초음파 및 재검 권유 ‘신부전’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게… 콩팥이 망가졌다는 뜻인가요?”의사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현재로선 초기 만성신부전으로 보입니다.지금 당장은 증상이 없어도 신장 기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나는 너무 당황했다.전혀 아프지 않았고, 소변..

무증상 질병 2025.07.25

“몸이 무겁다”는 느낌만 있었던 심부전 초기 진단 사례— 피곤함의 원인이 ‘심장’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내 몸이 자꾸 느려졌다 – 그냥 나이 탓일 줄 알았다몇 달 전부터 이상한 피로감이 나를 따라다녔다.딱히 아픈 곳은 없는데,온몸에 모래주머니를 찬 것처럼 무거운 느낌이 사라지지 않았다.출근길 계단이 유난히 힘들고,한 층만 올라가도 숨이 찼다.예전엔 걸어서 30분쯤은 문제없이 다녔는데,이젠 15분만 걸어도 다리가 묵직하고 쉽게 지쳤다.하지만 나는 단순히 “체력이 예전 같지 않네...”“나이 들면 다 이렇지 뭐...”라며 넘겼다. 식사도 정상이고, 체중도 급격히 느는 것도 아니었다.그냥 피로가 누적된 줄 알았다.그러던 중 건강검진 결과에서의사는 내게 조용히 물었다. “혹시 요즘 몸이 무겁거나 쉽게 숨이 차지 않으세요?”나는 깜짝 놀랐다.“어떻게 아셨어요?”의사는 말했다. “심장 초음파에서 좌심실 기능이 약간 ..

무증상 질병 2025.07.25

운동하는데도 고지혈증이 나온 이유: 유전성 고지혈증 진단기— 건강을 위해 열심히 살았는데, 수치가 높게 나온 이유는 내 ‘DNA’였다

“운동도 하고 식단도 조절했는데… 왜 수치가 높죠?”나는 건강을 꽤 신경 쓰는 편이다.주 4회 이상은 꾸준히 운동을 했고,식단도 나름 철저하게 관리했다.기름진 음식은 피했고,닭가슴살과 현미밥, 샐러드를 주로 먹었다.그런데 올해 건강검진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 총 콜레스테롤: 245mg/dL (정상은 200 이하)●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165mg/dL (정상은 130 이하)● 중성지방: 정상●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 정상 의사는 말했다. “운동도 하고 계시고, 체중도 정상이신데 이 정도 수치면유전성 고지혈증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는 깜짝 놀랐다.“유전이라고요? 가족 중에 아무도 고지혈증 진단받은 사람이 없는데요?”하지만 곧 깨달았다.누군가 진단을 받지 않았다고..

무증상 질병 2025.07.25

혈액검사로 알게 된 철결핍성 빈혈, 피곤함의 정체— “내가 왜 이렇게 피곤했는지”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피곤한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나는 늘 피곤했다.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점심 먹고 나면 졸리고, 퇴근하면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요즘 다 피곤하지 뭐”, “회사 일 때문이겠지” 하며 넘겼다.주말에도 제대로 쉬는 느낌이 없었다.8시간을 자도 개운하지 않았고,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집중이 잘 안 됐다.한참 이야기 듣다가, 멍하니 딴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몸이 특별히 아프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저 스트레스와 나이 탓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건강검진 결과지를 보고 처음으로 알게 됐다.이 모든 피로감에는 ‘이유’가 있었다는 걸. 혈액검사에서 발견된 철결핍성 빈혈건강검진을 받을 때, 늘 하던 혈액검사를 아무 생각 없이 받았다.며칠 후 결과를 확인하던 중, 이런 항목이 눈에 들어왔다. ● 헤모글로빈 수치: 기..

무증상 질병 2025.07.24

일상 속 ‘무기력증’으로 진단된 우울증 초기 사례— 아무 일도 안 하고 싶은 날이 계속될 때, 마음이 보내는 신호

그냥 피곤한 줄 알았다, 그런데 아침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그때 나는 바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다.출근 시간은 빠르고 퇴근 시간은 늦었지만, 특별히 힘들다고 느끼진 않았다.단지 조금 지친 것 같았고, "이번 주말엔 푹 쉬어야지" 생각했다.하지만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토요일 아침이 되어도 몸이 무겁고,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 계속됐다.평소 좋아하던 영화나 맛있는 음식도 전혀 즐겁지 않았다.일요일 밤이 되면 심장이 조용히 답답해졌다."내일 또 출근해야 하네" 하는 생각에 가슴이 막히는 것 같았고,일어나는 것조차 버거운 느낌이 들었다.가끔 눈물이 나기도 했다.특별히 슬픈 일이 없는데도,지하철에 앉아 있다가 이유 없이 눈시울이 붉어졌다.그때까지도 나는 단지 지쳐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요즘 다 이..

무증상 질병 2025.07.24

만성 B형 간염 보균자, 무증상이라도 치료가 필요한 이유— 조용한 간의 경고를 들을 수 있는 사람만이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아무 증상도 없는데… 왜 ‘간염 보균자’라고 하나요?나는 건강검진을 매년 꾸준히 받는 편이다.특별히 불편한 곳도 없고, 피곤함도 없었기 때문에올해도 별 걱정 없이 검사를 마쳤다.그런데 검사 결과지를 받아 든 순간, 익숙지 않은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B형 간염 항원 양성 → 만성 B형 간염 보균 가능성 있음” 처음엔 ‘양성’이 무슨 뜻인지조차 몰랐다.‘보균자’는 전염병에 걸린 사람이라는 뜻인가?간염이면 간이 아파야 하는 거 아닌가?나는 건강한 줄로만 알고 있었다.배도 안 아팠고, 소화도 잘 되고, 특별한 증상은 전혀 없었다.그런데 의사는 말했다. “현재는 아무 증상이 없어도, 간에는 바이러스가 남아 있습니다.”“이 상태를 관리하지 않으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처..

무증상 질병 2025.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