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은 멀쩡한데 왜 위 내시경을 받으라고 해?” 친구 말이 시작이었다나는 평소 위장에 큰 문제가 없었다.속이 쓰리거나 트림이 많다거나, 헛배가 부르거나 소화가 안 되는 등의 증상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꽤 잘 챙겨 먹는 편이고, 매운 음식도 잘 소화했다.그런데 작년 이맘때쯤,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뜬금없이 내게 말했다.“너 위 내시경 한 번 받아봤어?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위축성 위염 많대.”나는 웃으면서 넘겼다. “야, 난 속 멀쩡한데 왜 그런 걸 해?”라고 말했다.그런데 그 친구는 자신도 아무 증상 없이 내시경에서 위축성 위염 진단을 받았다며, 건강검진은 몸에 이상이 없어도 ‘기록 차원’에서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 말이 신경 쓰였는지, 며칠 후 나는 생애 첫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