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이 없다고 해서 건강한 게 아니었다건강은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나는 늘 평범하게 생활했고, 특별히 아픈 곳도 없었다.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스트레스는 누구나 겪는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나름 건강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혈압 같은 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솔직히 고혈압은 50대 이상이 겪는 질병이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러던 어느 날, 지인이 준 휴대용 자동 혈압계를 재미 삼아 사용해 보게 됐다. 숫자를 보고도 처음엔 잘 이해가 안 됐다. “145/95?” 그냥 잠깐 높게 나왔겠지 싶었다. 이틀 후, 다시 쟀는데 결과는 147/97. 반복되는 높은 수치에 의심이 생겼고, 결국 내과를 찾게 되었다. 거기서 받은 말은 의외로 무겁게 들렸다.“젊은 고혈압입니다. 조기 진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