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당뇨하고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나는 당뇨병은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한 사람에게만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했다. 어릴 적 아버지가 당뇨를 앓았고, 그로 인해 식단에 신경 쓰고 운동을 꾸준히 하셨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지만, 그건 나와는 다른 세대 이야기라고만 여겼다. 나는 아직 30대였고, 체중도 정상에 가까웠으며, 단 것을 과하게 먹지도 않았다. 피곤한 날이 있어도 커피 한 잔 마시면 회복됐고, 눈이 침침하거나 손발이 저린 증상도 없었다.2025년 초, 직장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처음으로 공복혈당 수치가 살짝 높게 나왔다는 소견을 들었다. 수치는 109mg/dL. 기준인 100을 넘었지만 110은 넘지 않았다. 의사는 “공복혈당장애일 가능성이 있으니 생활 습관을 점검하라”라고 조언했지만, 나는 그 말이..